내가 알던 월미도가 이랬던가...
인천에서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었던가?
여기 인천 해양박물관 앞 바다를 바라보니 지난 과거가 헤깔리기 시작합니다.
인천 월미도가 깔끔한 외관과 탁 트인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2024년 12월 11일에 문을 열었다고 해요.
사이트에선 이렇게 웅장한 건물을 자랑하고 있어요. 건물이 워낙 커서인지 들어가보면 다소 황량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곳엔 아이들과 함께 꼭 가볼만한 도서자료실과 박물관이 있습니다. 어린이 박물관도 있는데 이미 예약이 다 차있었어요. 다행히 아이도 그곳을 지나쳤지만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답니다.
박물관 2층 도서자료실은 넓은 창으로 인천 앞바다의 풍경을 감상하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해양 동화책, 최신 과학 서적, 해양문화 서적 등 도서관만큼은 아니지만, 인문학부터 과학까지 폭넓은 ‘바다’ 관련 도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15세의 카프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집을 떠나면서, 그 과정에서 마치 꿈과 현실이 뒤섞인 세계로 발을 들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돼요. 그의 발걸음은 그를 해변과 같이,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곳으로 이끌고, 그곳에서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맞서야 해요.
한편, 나카타라는 인물은 어린 시절의 사고 이후 평범한 삶은 잃었지만, 대신 고양이와 말을 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얻게 돼요. 그에게는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특별한 감각이 자리잡고 있어요. 나카타의 여정은 때로는 조용하고 때로는 기이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는데, 그 모든 경험이 결국 인간 내면의 깊은 곳과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하죠.
두 인물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길을 걷는 듯 보이지만, 운명과 우연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연결고리로 인해 서서히 한데 어우러져요. 해변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그들이 겪는 내면의 갈등과 변화,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장소로 등장해요.
해양 역사의 흐름과 함께 선박들의 진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과거의 어선부터 현대의 대형 선박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배가 지닌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방문객들은 실제 선박 모형이나 유물을 보며, 그 속에 담긴 기술과 역사, 그리고 해양 산업의 발전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 하면 이순신 장군의 판옥선과 거북선을 빠뜨릴 수 없겠죠.
하멜표류기는 17세기 네덜란드의 선원 하멜이 조난을 당해 조선 땅에 표류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멜과 그의 선원들은 1653년, 일본과 무역을 하기 위해 출항했지만 폭풍을 만나 하멜을 포함한 일부 선원들만이 한국에 살아 남았습니다. 그들은 조선에서 13년 간 억제된 삶을 살아갔으며, 그 사이에 조선의 문화와 사람들을 체험했습니다. 결국 탈출할 기회를 얻은 후 하멜은 네덜란드로 돌아가 자서전인 ‘하멜표류기’를 집필하며 이 경험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 책은 서구인 입장에서 본 조선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당시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