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내가 마시는 와인은 5만원 언더
주로 동네 작은 매장에서 추천해주는 것을 고른다.
대왕판교로에 있는 어느 작은 와인샵에서는 센스있게 2,3만원대 게다가
기대 이상의 훌륭한 와인을 추천해 주시는데....
오늘 백화점 주차비 맞추려고 골랐던 와인샵은...
5만원 언더를 얘기했더니 5만원짜리 와인을 추천해주셨다......
하지만 수수해 보이는 라벨과 2018 빈티지가 매력이 있었는지
아님 백화점서 조금이라도 잘나보이려고 했는지
아님 비비노 점수가 4.4라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계산을 해버렸다.
아..... 그날 주식이 좀 올랐었다.
오전장에 오르고 오후장에 다 뱉어냈지만....
1시간 반 브리딩 후 마셨다.
우오오옷! 지난주에 백야도에서 따먹었던 산딸기와 오디가 슬로모션으로 날아다닌다.
신선한 베리향과 적당한 복합미, 뻣뻣한 맛은 온데간데 없이 당장 기분좋게 원샷을 때릴 수 있을 것 같은 실키함!
하지만 산미가 선을 넘을랑 말랑 갠적으론 괜찮지만 호불호는 있을 것 같다.
(산미가 강한 와인은 점점 맛있어지다가 어느 순간부터 급속도로 시어져버린다.)
엘에네미고 까베르네프랑 2018
기분 좋은 날 또 한번 마실만한 와인이다.
그때부턴 급속도로 식초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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