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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올라갈 수록 와인의 맛은 선명해진다? 탈리나이 피노누아 2017

by 차니파파 2021. 1. 23.


생전 처음 5만 원에 근접하는 와인을 구매했어요
그것도 밑에 상품 가격표를 잘못 봐서...
1초 만에 "잘못 봤다 3만원 아래로 다시 추천해달라" 했으나

3만원대 피노누아는 실패 확률이 크다. 너무 좋은 와인. 후회 안 할 거다 등등

지난번 와인을 맛없게 먹기도 했어서 이번엔 욕심을 부려보았어요

 

 

역시 맛의 기준은 가격일까요
주머닛돈으로는 더 좋은 와인을 마실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다른 특별한 향과 맛이 나는 건 아니에요
불편한 향이나 맛이 느껴지지 않아요

 


불편한 알콜향,

과한 오크향,

묵직한 탄닌감,

삼킬 때 목을 찌르는 불편함

같은거 말이죠

 

 

이런게 사라지면서 맛은 선명해져요
혀에서 느껴지는 탄닌의 가벼운 뻣뻣함은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와요

 


TV를 보다가 문득 잔에 코를 박고있는 자신을 발견해요.

향이 특별한 건 아닌데

마치 매일 마시는 공기이지만

비가 와서 더 맑아진 공기를 마시는 것 같달까

 


몇만원 더 투자하면

사려니숲길의 새벽 공기같은 와인을 마실 수 있게되지 않을까

 

주머닛돈을 늘려야겠다는 각오를 하며

왜 영국은 반값에 판매하는 걸까 한탄하며

이만.....

 

 

와이너리 : Tabali

품종 : 피노누아

위치 : 칠레 / 코 킴보 / 리 마리 밸리

구입처 : 분당 와인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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