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 그늘막텐트 설치 불가. 불쾌했던 경험 기록

by 차니파파 2021. 5. 23.

일요일 아침부터 방아머리 해변에 놀러 왔어요

작년에도 아들과 몇 번 모래놀이를 하러 찾아왔었기에

별생각 없이 그늘막 텐트를 치고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 일을 겪으리라곤 전혀 모른채..흐흑

 

귀를 고통스럽게 하는 안내 방송

작년엔 그렇지 않았는데 방아머리 해변이 '해수욕장'으로 바뀌었나 봅니다.

2021년 4월 1일부로 텐트 설치가 불가하다고 해요.

그건 그렇다 치고 규정을 어긴 텐트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데 끊임없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모처럼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가족들은 생각이나 하는 건지

전쟁통을 방불케 하는 안내방송 소리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관리실에 찾아가 좋게 말씀드렸습니다.

방송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어요.

 

 

설치 제지당한 카우코후 그늘막텐트

그늘막 텐트도 텐트이므로 설치 불가?

소음도 없어지고 평화로워질 찰나

방금 전 관리실에 있던 분이 찾아왔어요.

그늘막 텐트는 여기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 설치할 수 없다.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는 허용하는 텐트는

1. 3면이 트여있어야 한다.

2. 바닥이 없어야 한다.

3면이 보이도록 커튼?을 열어도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전에 몇 번 돌아다닐 땐 한번도 말이 없다가

소음 항의를 하고 돌아오자마자...

 

 

 

'그늘막 텐트는 설치할 수 없다'는 안내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어요

멀리까지 찾아왔기에 항의하려 했으나

괜한 물의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텐트를 철거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분들도 주말에 고생하실 테고 정해진 방침이 있겠죠.

 

 

오늘 받은 스트레스보다도

소중한 놀이터 하나를 잃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방송량을 대폭 줄이고 클래식 음악을 틀어둔다거나

취사행위를 감시할 수 있도록 텐트의 2면을 개방할 것

 쓰레기 무단 투척하는 무개념 관광객에게는 따끔하게 벌금 5만원?

이런 식으로 관광객이 좀 더 편하게 쉬다갈 수 있도록

'공감할 수 있는' 금지 규정을 잘 다듬어나가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해보며 글을 마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