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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A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식품 개혁이 바꾸는 것들

잡지식

by 차니파파 2025. 5. 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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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신임 FDA 국장 마티 마카리는 최근 전방위적인 식품 개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만성질환, 아동 비만, 식품 산업의 비윤리적 관행까지 전방위로 손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정책입니다. 특히 "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이라는 슬로건 아래, 식품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개혁이 다루는 핵심 정책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초가공식품을 퇴출한다는 선언

케네디 장관은 "학교 급식에서 초가공식품을 즉시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뿐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WIC, SNAP 등)에서도 초가공식품 구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애리조나, 유타 등 일부 주는 이미 학교에서 인공색소 및 초가공식품 사용을 법으로 금지했습니다.

 

초가공식품이란 고도로 가공된 식품으로, 설탕, 정제된 밀가루, 식품첨가물 등이 혼합된 제품입니다. 아이들이 매일 먹는 시리얼, 가공 햄, 과자, 음료들이 대표적이죠. 장기적으로 이러한 음식은 비만, 당뇨, ADHD 같은 질환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식품 라벨링과 첨가물 투명성 강화

포장지 전면에 포화지방, 나트륨, 첨가당의 함량을 표시하는 '전면 라벨링(Front-of-Pack Labeling)'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단 몇 초 만에 해당 식품의 영양 성분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지금까지 기업이 자율적으로 신고해온 식품첨가물 승인 제도(GRAS)를 전면 폐지하고, 모든 첨가물을 FDA가 직접 심사하도록 바꾸는 방향으로 개편이 추진됩니다.

 

한편, FDA는 중금속, 잔류농약, 인공화학물질의 허용치를 검색할 수 있는 ‘화학물질 투명성 도구(Chemical Contaminant Transparency Tool)’를 제공하며 정보 접근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유해 첨가물과 농약, 인공색소 퇴출

2026년까지 미국에서는 FD&C Red No.3, Red No.40, Yellow No.5·6 등 주요 인공색소들이 단계적으로 퇴출됩니다. 흔히 쓰이는 석유계 인공색소입니다. 이번 식품 개혁에서 퇴출 대상으로 지정된 이 색소들은 특정 식품군에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었고, 일부는 아이들의 주의력 결핍(ADHD) 유발 가능성도 지적돼 왔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우리 아이들은 50년간 독성 화학물질 수프에 노출돼 있었다"며, 인공색소 및 유해첨가물의 전면 금지를 선언했습니다. 

 

농약 역시 규제 대상입니다. 농약 잔류량 허용치의 재검토, 과다 사용된 농약의 규제, GMO 작물의 농약 의존도 문제 등이 점검 대상이 됩니다. 기존 농약집약형 농업 시스템을 그대로 두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FD&C Red No.3 (에리스로신) :

체리맛 젤리, 젤리빈, 하리보 같은 젤리류, 마라스키노 체리, 비타민 영양제 (특히 어린이용 씹어먹는 형태)

 

FD&C Red No.40 (알루라 레드) :

딸기맛 아이스크림/요거트/젤리, 이온음료, 탄산음료 (예: 파워에이드 레드, 체리 코크), 스키틀즈, 스타버스트, 사우어패치

 

FD&C Yellow No.5 (타르트라진) :

마운틴듀, 치토스, 도리토스 나초치즈, M&M's 노란색, 스타버스트, 즉석국수, 수프 분말 (색감을 위해)

 

FD&C Yellow No.6 (선셋 옐로우) :

선키스트, 파워에이드 오렌지, 레이즈 치즈맛, 프링글스 일부, 빨간 라면 스프 가루 (국물 색감용)

 

건강식품 중심의 예방의료 확대

이번 개혁은 단순히 해로운 식품을 없애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음식은 약이다(Food is Medicine)"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건강한 식단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려 합니다.

 

이에 따라 의대 교육 과정에 영양교육이 포함되고, 지역 커뮤니티에는 ‘요리 교육 센터(Teaching Kitchen)’나 식이요법 클리닉이 확대됩니다. 환자에게 약 대신 식단을 처방하는 의료 문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식품 기업을 향한 경고

식품 기업에 대한 규제도 강화됩니다. 업계가 자발적으로 유해첨가물 제거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정부는 행정조치나 제재를 가할 예정입니다. 케네디 장관은 “아이들을 중독시키는 일에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 식품업체들은 인공색소를 제거하고 천연 원료로 대체하는 리뉴얼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향후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의 성분 구성, 제품 구조가 대폭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
식품 업계는 막대한 비용으로 반발

초가공식품과 인공첨가물 규제가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반면 식품업계는 원료 재구성과 포장 리뉴얼, 유통채널 전환 등 막대한 비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일부 반발이 존재합니다.

 

소비자 단체와 학계는 전반적으로 이번 개혁을 지지하며, 더 나아가 유전자변형 식품의 표시 의무화, PFAS 등 환경호르몬 퇴출까지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 재정 삭감과 예산 배분의 우선순위에 대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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