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엄마집에 놀러 갔던 날
일요일이라 누워 주전부리나 까먹으며 쉬고 싶은데
엄니께서 문학산에 잠깐 다녀오자네요
차만 타도 정상까지 갈 수 있는데 이쁘게 잘 꾸며놓았다며..
물론 이 말을 믿지 않았지만
군사보호구역이 개방된 후 문학산을 오른 적이 없어서
(어릴 때 철조망만 구경하고 매번 하산했던 기억이)
궁금한 맘에 옷을 입고 출발했어요
문학산을 오르는 길
그렇~~~게 힘이 들진 않았어요
데크길도 보이고
확실히 예전과 다르게 쾌적해진 등산길
젊은 커플도 더러 보입니다
드뎌 도착!!!
차가 반쯤 데려다 놓아준 덕에
3살 배기 아들도 쉽게 올라왔어요~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꾸며놓아서 깜놀!
이런 명당을 50년이나 군사시설로만 쓰였다니
추워져서 잔디가 시들었는데도 여전히 알록달록
밤이 되면 장미(조화)에 모두 불이 들어온다고 해요
문학산 정상부 개방시간
오전5시~오후10시(동절기는 오후8시)
바람개비에 리본이 주렁주렁
소원 리본을 달아두는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손자 사랑이 지극하신 울엄니
금세 리본에 메시지를 적어 달아 두십니다
이왕 꾸미는 거 철조망도 수거를 해가시지
북한도 한류 열풍이 대단해서
간첩 오더라도 전철 타고 올 텐데
(간첩신고는 113)
문학산은 전망대가 세 군데 있어요
탁 트인 전경을 보니 가슴도 뻥 뚫리고 좋네요
'오늘 저녁은 런닝머신 안돌려야지' 했어요
다음에 야경 보러 한번 더 와야겠습니다~
문학산
높이 217m
문학산성(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호)
비류정(우물터)과 봉수대
지식백과에서 문학산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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